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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햇빛에도 차단제로 거뜬하게

백만장작! 2016. 7. 2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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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문에 따르면 화장품을 한 달 평균 여성은 27개, 남성은 13개 사용합니다.

현재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에 등록된 성분 개수는 1만 42개!

 "여러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중심에서 성분의 안전성을 외치다' 이럴 리는 없겠죠?"

특히 여름을 맞아 자외선 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알아 보겠습니다.


성분 따져 쓰거나 직접 만들어 쓰거나

 

2005년 미국 환경단체인 EWG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성분 안전성 확인 사이트인 '스킨딥'(www.ewg.org/skindeep) 의보고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중 30%는 발암물질을, 45%는 생식 교란 물질이나 발달 장애 물질을, 60%는 에스트로겐을 모방하거나 파괴하는 화학물질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같은 세제는 예외지만 다행히 화장품에는 전 성분 표시제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따져 보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화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깔면 화장품 제품의 전 성분과 성분의 안전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영어로 된 화학 성분명을 읽느라 끙끙대기보다 훨씬 간편하고 안전하고 저렴한 방법을 쓰는것을 추천합니다. 갈색 병을 마련해 여름에는 포도씨유를, 겨울에는 올리브유나 동백유 등을 넣고 허브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첨가해 바디오일과 페이셜오일로 씁니다. 10분쯤 지나면 기름이 피부에 쏙 흡수 됩니다. 지성 피부라 오일을 바른 곳이 번들거린다면 파우더를 바르거나 깨끗한 수건으로 얼굴을 눌러 기름기를 제거 합니다. 나머지 화장품은 생협에서 구입해서 씁니다. '누리봄', '봄봄' 같은 이름이 좀 예스럽지만 성분은 어떠한 세련된 화장품보다 낫습니다. 내가 피부를 촉촉하고 보드랍게 만드는 비결은 사우나나 운동으로 땀을 빼서 독소를 배출하고, 샤워 직후 모공이 열렸을 때 생협 마스크팩으로 영양을 주고, 일주일에 한두 번 베이킹소다로 얼굴을 부드럽게 문질러 각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자외선 차단제, 알고 바르자!

 

첫째, 최선의 자외선 차단 수단은 자외선 차단제가 아니라 모자, 선글라스, 긴 옷, 양산입니다.

사실 다른 이들을 볼때 기를 쓰고 햇빛을 피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진피에서부터 솟구치는 기미를 보니 한여름에는 좀 가려도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선글라스 역시 '뽀대'가 날 뿐 아니라 백내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멜라닌이 채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는 긴 옷, 모자, 유모차 챙을 이용해 자외선에 노출되는 걸 피하고 한낮에는 그늘에 머무는 게 좋습니다.

 

둘째, UVA와 UVB를 모두 막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합니다.

UVB는 피부 표피에 영향을 줘 피부를 발갛게 만들고 화상을 입힙니다. 반면 파장이 긴 UVA는 피부 진피까지 침투해 기미, 주근깨 등을 만들고 피부 노화를 일으킵니다. UVA는 UVB보다 피부에 20배 더 많이 전달되지만 발갛게 타는 자각 증상이 없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UVB 차단 지수인 SPF와 UVA 차단 지수인 PA를 모두 확인합니다.

 

셋째, SPF 지수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SPF15 제품은 UVB의 93%를, SPF30 제품은 96.7%를, SPF40 제품은 97.5%를 차단합니다. 결국 SPF30 이상이면 효과는 거기서 거기이니 SPF30 정도의 제품을 고릅니다. SPF가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유해한 화학적 차단 성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넷째, '333 법칙'을 제안합니다.

SPF30, PA+++(+가 하나 더 붙을 때마다 UVA 차단 효과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정도인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3시간마다 덧바릅니다. 암만 워터프루프 제품이라도 바른 뒤 3시간이 지나면 땀과 물에 지워지고 햇빛에 약해집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보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500원 동전 크기만큼의 양을 얼굴에 치덕치덕 바릅니다. 시간을 들여 톡톡 두드리면 허옇게 뜨지 않습니다.

 

다섯째, 성분이 안전한 차단제를 고릅니다.

분명한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에도 성분표시가 분명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서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안전한 성분과 주의할 성분입니다. 안전한 성분으로는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아보벤젠 등이 있으며 주의할 성분으로는 (호르몬 교란)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옥시벤존(벤조페논-3) 등이 있습니다.

 

여섯째, 스프레이와 파우더 형태로 된 것 말고 크림이나 로션 형태로 된 것을 씁니다.

스프레이로 분사할 경우 화학 성분을 호흡기로 흡입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표합니다. 만약 스프레이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얼굴에 직접 뿌리지 말고 손에 뿌린 뒤 얼굴에 바릅니다.

 

곱째, 비타민A가 든 식품은 몸에 좋지만 자외선 차단제에 든 비타민A는 종양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비타민A가 햇빛을 만나 광화학 작용을 통해 유해물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비타민A에 해당하는 레티놀, 레티닐팔미테이트, 레티닐아세테이트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피합니다.

하지만 인간도 유기체 중 하나이고, 햇빛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D는 건강에 꼭 필요한데, 유해물질이 비타민D의 분해를 촉진해서 가뜩이나 야외 활동이 부족한 현대인의 비타민D 수치가 더욱 낮아졌습니다. 한여름 한낮의 작열하는 태양만 빼면 일주일에 적어도 이틀, 하루 30분 이상 햇빛에 몸을 충분히 담그도록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차양도 없이 온몸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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